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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장의 생각 - 사장처럼 일한다는 것

by 제리킴99 2025. 6. 18.

일하는 사장의 생각 책 표지
일하는 사장의 생각

 

‘일하는 사장’은 무엇이 다른가요?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저는 한 가지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일하는 사장의 생각’이라면, 그렇지 않은 사장도 있다는 말인가? 겉으로는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회사와 팀을 이끄는 사람들인데 말이지요. 그런데 책을 펼치고 몇 장 읽어 내려가다 보니, 양지삼 대표가 말하는 ‘일하는 사장’은 단순히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현장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양 대표는 실제로 자신이 경영하고 있는 사업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조직을 꾸리고, 어떤 방식으로 일과 사람을 바라보는지를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사장’이라는 단어에 묘한 거리감을 느끼고 있던 제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사장은 그저 명함 속 직함이 아니라, 조직의 방향성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책임감 이상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직원이 잘되면 회사는 저절로 잘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말은 많은 사장들이 공감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이는 많지 않다고 느껴졌기에 더 무게 있게 다가왔습니다.

 

시스템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말의 진심

요즘 많은 기업들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시스템을 도입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저도 업무에서 효율을 중시하는 편이라 이런 변화에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양 대표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사람이 준비되어야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스템이 아무리 잘 설계돼 있다 해도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이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일의 본질을 모르고 따르기만 한다면 그 시스템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사람에게 먼저 기대고, 그 사람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경영 전략으로 봅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저는 조금 찔리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저 또한 결과만을 좇으며, 사람보다 성과나 수치에 먼저 반응했던 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서 양 대표는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단지 ‘직원’이 아닌, ‘같이 일하는 동료’로 보는 그 시선이 참 따뜻하면서도 단단해 보였습니다. 사람의 성장을 기다려주고, 그에 맞춰 구조를 보완하는 그의 태도는 이 시대의 많은 리더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이 잘 돌아가는 이유는 결국 ‘좋은 사람이 오래 남는 구조’이기 때문이겠지요.

 

일도, 관계도 결국은 삶의 태도입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양지삼 대표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를 더욱 깊이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일을 단순히 생계 수단이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여기지 않고, 삶을 대하는 방식 그 자체로 바라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참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일이라는 건 결국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고, 그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끊임없이 드러나게 되잖아요.

양 대표는 ‘일의 결과’보다 ‘일을 대하는 태도’에 더 많은 무게를 둡니다.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매 순간 성실하게 임하면 결국 좋은 결과는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그런 마음이 직원에게도 전해지니, 자연스럽게 조직에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흐르는 것 같습니다. 또한 관계에 있어서도 그는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이긴다”는 표현을 씁니다. 사장이라 해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고 손을 내미는 사람이 결국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고, 신뢰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이었죠.

책을 덮은 뒤, 저는 단순히 ‘좋은 경영자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을 넘어서, ‘나는 지금 내 일에 어떤 태도로 임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사장의 생각』은 사장이든 직원이든,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 볼 만한 질문들을 던져주는 책이었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솔직한 조언 속에서, 저는 조금 더 나은 일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자신만의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싶어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은 그 열정에 기름을 부어서 부스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